[더페어] 오주진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가 아프리카 나미비아와 손잡고 청소년 스포츠 교류를 본격화한다. 이번 협력은 전북의 글로벌 스포츠 네트워크 확장과 국제 스포츠 외교 기반 마련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 아프리카 출장단(단장 김종훈 경제부지사)은 지난 11일 나미비아 수도 빈트후크에서 산엣 스틴캄프 교육·혁신·청소년·스포츠·예술·문화부 장관과 만나 ‘드림 키즈 스포츠 캠프’ 추진을 위한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9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전북도 아프리카 출장의 주요 성과 중 하나다.
캠프는 양국 청소년이 축구와 다양한 스포츠를 통해 우정을 쌓고 문화를 교류하는 프로그램이다. 전북과 나미비아가 번갈아 청소년을 초청해 상호 이해를 높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전북이 첫 주최로 오는 11월 나미비아 U-11 유소년 축구 국가대표팀을 초청해 전북 유소년팀과 친선 경기를 치르고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협약식 이후 출장단은 나미비아 유소년 축구 국가대표팀 선발전이 열린 Jan Mohr 경기장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전북현대모터스 기념품을 전달하며 스포츠 우정을 나눴다. 또한 에파프라스 덴가 엔다이트 대통령 영부인을 예방해 방한 시 유소년 대표팀 단장으로 동행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향후 경제·산업·문화 협력으로까지 교류를 확장할 뜻을 밝혔다.
나미비아는 인구 약 302만 명, 면적 82만㎢ 규모로 다이아몬드·우라늄 등 풍부한 광물자원과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풍부한 나라다. 1990년 대한민국과 수교를 맺은 이후 꾸준한 우호 관계를 이어왔으며, 전북도는 지난 5월부터 스포츠 외교 협력 논의를 이어왔다.
김종훈 경제부지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북이 아프리카 지역 국제 스포츠 외교의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제 스포츠 행사 유치와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