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임세희 기자=농협이 따뜻한 밥 한끼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쌀값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
농협(회장 강호동)은 매년 반복되는 쌀값 불안정에 따른 농업인의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1,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범국민 쌀 소비촉진 운동」을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들이 아침밥을 먹는 습관을 키우기 위한 "아침밥먹기 운동"과 쌀 수출 및 판매를 늘리는 등의 계획이 전면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현재 지역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약 5만톤의 재고를 소진해, 코로나 이전에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60kg로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를 통해 쌀값의 안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2018년에 61.0kg에서 2019년 59.2kg로 줄어들었으며, 2023년에는 56.4kg로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범국민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아침밥먹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도 농협지역본부, 지자체, 교육청, 연고기업 간 아침밥먹기 MOU를 체결하고, 범농협 12만 임직원을 대상으로 아침밥먹기와 아침간편식 고객나눔 행사를 전국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대학교 '천원의 아침밥', 편의점 '모두의 아침밥', 기업체 '근로자 아침밥' 등에도 참여해 학교, 유통업체, 기업을 확대하고 아침밥 실수요를 촉진할 예정이다. 한류열풍을 기반으로 쌀과 쌀 가공식품의 수출을 주요 과제로 삼을 계획이다. 운송료 등 부대비용에 대한 애로사항을 지원해 수출물량을 늘리고, 냉동김밥 등 수출상품 다변화 및 현지 한인마트, 한인식당 등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농협은 쌀 가공식품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리딩 히트상품을 개발하고 OEM을 확대하는 등 생산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농협은 쌀 가공식품 생산 및 판매, 가공용 쌀을 공급하는 업체들을 지원하여 쌀 가공식품의 기반을 구축하고 판매를 촉진하는 계획이다. 또한, 국산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8~11월에 우수 전통주와 쌀 가공식품을 발굴하는 품평회를 개최하고, 12월에는 「우리쌀, 우리술 K-라이스 페스타」를 개최하여 우수 작품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하여 쌀 소비를 촉진하는 노력을 이어가고자 한다.
지역농협은 기존 밥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아침밥, 수출, 그리고 가공식품에 대한 신규 수요를 만들어내어 5만톤의 보유 재고를 소진하고 쌀값을 최대한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규 수요 5만톤 중에는 범국민 아침밥먹기 운동으로 인한 1.5만톤, 쌀 수출 및 판매 확대로 인한 1만톤, 그리고 쌀 가공식품 시장 활성화를 통한 2.5만톤이 포함돼 있다.
농협은 쌀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고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온라인 및 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해 쌀의 영양가와 아침밥의 중요성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쌀 판매량이 늘어나고 1인당 쌀 소비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어렵고 배고픈 시절 따뜻한 밥 한끼가 주는 위로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기억이며, 대한민국은 밥심 하나로 지금의 경제발전을 이뤄냈다.”며, “농협은 밥심의 귀중함을 제자리로 되돌려 놓고자 대대적인 쌀 소비촉진 운동을 펼쳐 쌀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쌀값 안정을 견인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농협은 최근 전사적으로 여름철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농가를 방문에 수해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