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오주진 기자 = 전주시는 18일 고사동 영화의거리 옛 옥토주차장 부지에서 ‘전주 독립영화의 집’ 건립 공사에 착수하며 독립예술영화의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6년 10월까지 총사업비 720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1만3702㎡ 규모의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내부에는 독립예술영화 라키비움(도서관, 기록관, 박물관), 3개의 전용 상영관(206석, 144석, 133석), 후반제작 시설(색보정실, 음향마스터링실),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공간이 마련된다. 또한, 야외광장도 조성되어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전주시는 이 공간이 독립예술영화의 제작, 유통, 상영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며, 전주국제영화제를 비롯한 다양한 영화 관련 행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영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원도심 지역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10월 발표한 ‘글로벌 영화영상산업 수도, 전주’ 비전의 일환으로, 고사동 영화의거리에는 한국영화기술아카데미를 유치하고, ‘K-콘텐츠 복합문화단지’를 조성하여 다양한 K-콘텐츠 행사와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전주시는 ‘슛 인 전주’ 시나리오 공모전을 통해 문화콘텐츠 IP 확보 및 지원에 나서고 있으며, 영화의거리를 포함한 원도심 지역을 문화산업진흥지구로 지정해 영화산업과 문화산업 창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전주 독립영화의 집 건립을 위한 설계는 2022년부터 시작됐으나, 부지 내 대규모 발굴로 인해 설계 변경 및 사업비 증액 협의에 시간이 소요됐다.
이에 따라, 시는 공사를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현장사무소를 설치하고, 문화재 보호조치와 부지 정리 등의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전주 독립영화의 집 착공식은 기상 여건을 고려해 내년 3월경에 진행될 예정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 공간이 독립예술영화 창작자들에게 든든한 지원이 되고, 시민들에게는 다양한 영화를 접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전주가 세계 독립예술영화의 중심 도시로 도약하고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의 시공은 광원건설(전주), 대창건설(성남), 양지건설(과천)이 공동으로 참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