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완충·협력구역 구분해 체계적 관리 방안 마련
2025년 유네스코 본부 최종 신청서 제출 예정

보성군, 생태축 기반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 추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득량만 전경(회천면 일대) / 사진 = 보성군
득량만 전경(회천면 일대) / 사진 = 보성군

[더페어] 오주진 기자 = 보성군(기후환경과)이 벌교갯벌, 득량만 해역, 보성강과 주암호를 하나의 생태축으로 묶어 2026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생물권보전지역(Biosphere Reserves)’은 세계적으로 생태적 가치가 뛰어난 지역 중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해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실현하는 곳으로, 유네스코가 지정한다.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과 함께 유네스코 3대 자연보전제도 중 하나로, ‘보존’, ‘발전’, ‘지원’을 균형 있게 실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보성군은 군 전역을 벌교갯벌, 득량만 해역, 보성강·주암호 등 3개 권역으로 나누고 생태환경과 역사문화, 지역경제를 통합 분석해 지속 가능한 관리 방안을 마련했다.

핵심구역은 습지보호지역, 수산자원보호구역, 환경보전해역, 천연기념물 보호구역, 상수원 보호구역, 야생동물 보호구역 등 법적으로 보호받는 구역으로 구성했다.

완충구역은 핵심구역 주변 주암호 수변지역과 친환경 농업지대(보성차밭), 내륙 환경보전해역을 중심으로 설정해 생태계 보호와 친환경적 이용을 유도할 계획이다.

협력구역은 핵심 및 완충구역 외 지역으로, 주민과 기업이 함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실천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보성군은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단계별 절차를 철저히 준비해 왔다.

2024년 4월 유네스코 MAB 한국위원회 예비 신청서 심사에서 “생태·문화 유산 기반이 탄탄하고 등재 요건을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2024년 9월 국문 신청서 제출, 같은 해 12월 현지 실사와 보완 작업을 마쳤으며, 오는 2025년 7월 31일까지 국문·영문 최종 신청서를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보성군은 벌교갯벌이 이미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돼 있고, 득량만·보성강·주암호가 해양과 내륙 생태계를 연결하는 독특한 사례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1호로 지정된 보성차밭을 비롯해, 생태관광과 지역문화, 친환경 농업이 어우러진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도 갖췄다.

김철우 군수는 “벌교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이어, 보성군 전역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다면 청정 보성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생태환경 보전에 그치지 않고 군민과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더페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주요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