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오주진 기자 = 익산시가 반딧불이를 매개로 한 생태 보전 사업을 본격화하며 지속가능한 생태문화도시 조성에 나섰다.
시는 청정 자연환경을 간직한 금마면 구룡마을 대나무숲 일대에서 ‘반딧불이 서식처 보존 및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곳은 영화 ‘최종병기 활’과 드라마 ‘추노’의 촬영지로 알려진 만큼 빼어난 자연경관과 함께 다양한 생물 서식처로도 평가받고 있다.
특히 환경지표종인 운문산반딧불이가 서식하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은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반딧불이 출현은 지역 수질과 토양, 생물다양성이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반딧불이가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는 생태환경을 조성하고, 나아가 생태 보전과 더불어 환경교육 및 친환경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사업에는 국내 곤충생태 분야 최고 권위자들이 참여해 반딧불이 생태조건과 서식 적정성을 정밀 분석함으로써 사업의 과학적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반딧불이 안정적 서식을 위한 생태계 복원과 정밀 조사를 추진하고자 구룡마을 대나무숲은 오는 2026년까지 한시적으로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다.
이는 훼손된 대숲 복원과 더불어 반딧불이 주요 먹이원인 무척추동물 서식지 확보 등 근본적인 생태 회복을 위한 조치다.
익산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구룡마을 일대를 청정생태 복원지, 환경교육 플랫폼, 야간 생태관광 명소로 조성해 생태문화 중심지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반딧불이를 중심으로 한 환경교육 프로그램과 야간 탐방 콘텐츠를 시민이 직접 체험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구룡마을을 생물다양성이 살아 숨 쉬는 생태문화 공간으로 복원하려는 시도”라며 “서식지 복원을 넘어 시민과 함께 생태문화를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자연환경을 만들어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