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오주진 기자 = 전남 순천시가 외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관광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93% 이상이 순천 여행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25년 4월 14일부터 5월 5일까지 순천 관광안내소를 찾은 외국인 101명을 대상으로 자발적인 온라인 설문을 통해 진행됐다.
응답자 중 유럽 국적 거주자가 63%로 가장 많았으며, 가족 단위 자유여행객 비중은 43%로 나타나 최근 ‘소도시에서의 여유로운 가족 여행’이라는 트렌드를 반영했다.
체류 기간 역시 눈길을 끌었다. 응답자의 80% 이상이 2일 이상 순천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으며, 다수는 순천을 기점으로 보성 등 인근 지역까지 함께 여행하는 형태를 보였다. 이는 순천이 지역 간 연계 관광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관광 만족도 면에서는 '매우 만족'이 60%, '만족'이 33%를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가장 많이 이용된 교통수단은 시내버스(52%)였고, 렌터카(14%), 택시(9%)가 뒤를 이었다.
한편, 일부 외국인 여행객들은 교외 관광지 접근성 부족, 외국어 안내문 미비, 물품보관소 부족 등의 개선점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순천시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환경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영어 안내문 확충과 관광택시 확대 등 편의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순천을 거점으로 한 체류형 관광코스 개발 및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높은 만족도는 순천 관광의 경쟁력을 확인한 결과”라며,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통해 순천을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