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오주진 기자 = 경기도민 건강생활 실천 수준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건강행태 개선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도내 48개 보건소에서 실시한 ‘2024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주요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5월 16일부터 7월 31일까지 표본가구로 선정된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원이 직접 가구를 방문해 일대일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조사 항목은 건강행태(흡연, 음주, 신체활동, 영양 등)와 만성질환(고혈압, 당뇨병 등) 등 17개 영역 172개 문항이다.
이번 조사에는 도내 4만 3,636명이 참여했다.
금연, 절주, 걷기를 모두 실천한 비율을 나타내는 ‘건강생활실천율’은 40.7%로 전국 중앙값인 36.2%를 4.5%p 웃돌며, 2008년 조사 도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도의 건강생활실천율은 2014년 28%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꾸준히 상승해 2023년 38.5%를 기록한 데 이어 1년 만에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군별로는 과천시가 57.9%로 가장 높았고, 성남시 분당구(56.5%), 용인시 수지구(54.7%)가 뒤를 이었다.
흡연 부문에서는 남성 현재흡연율이 32%로 전국 중앙값(34%)보다 2% 낮게 나타났으며, 용인시 수지구가 17.3%로 가장 낮았고 과천시(19.1%), 화성시 동탄(21%), 성남시 분당구(21.4%) 순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현재흡연자 중 1개월 내 금연 계획이 있는 비율은 2021년 4.1%에서 매년 증가해 올해 5.4%에 도달하며 전국 중앙값 4.7%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는 여주시가 13%로 가장 높았고, 의정부시(11.1%), 안양시 동안구(9.3%) 순으로 나타났다.
음주 관련 지표에서는 연간 음주자 중 고위험음주율이 15.7%로 전년보다 0.2%p 낮아졌고, 전국 중앙값(16.6%)보다도 0.9%p 낮았다.
도내에서는 과천시가 6.7%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정신건강 영역에서는 우울감 경험률이 전년 대비 0.8%p 하락한 6.9%로 조사됐고, 광명시는 3.5%로 가장 낮은 우울감 경험률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역 간 건강 불균형을 줄이고 도민 건강증진을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