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 산림박물관은 7월 1일부터 여름을 맞아 특별기획전 《바람길에서 만나는 삶의 쉼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산림 공간에서 방문객들에게 휴식과 깊은 사유의 시간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주로 조각과 입체 작품으로 구성되었으며, 다양한 재료와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통해 산림과 예술의 융합 가능성을 실험적으로 탐구하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박물관 측은 이번 기획전을 통해 예술성과 대중성을 함께 추구하며, 자연 속에서 새로운 문화적 해석을 관람객에게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박창은, 최무용, 한정무 세 명이다.
박창은 작가는 원, 사각형, 삼각형 등 기하학적 도형을 활용해 인간의 이성, 감성, 욕망을 상징한다. 각 도형은 개인의 고유한 특성을 나타내며, 도형들의 조합과 색채를 통해 형태와 인간 내면의 관계성을 탐색한다.
최무용 작가는 자연석을 연상시키는 조각 작품으로 ‘아르테 포베라(Arte Povera)’ 철학을 표현한다. ‘가난한 관계성’을 주제로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내 본질을 묻는 작품을 선보이며, 특히 ‘가지치기’ 시리즈에서는 인체 일부를 남겨 핵심 정체성에 대한 성찰을 유도한다.
한정무 작가는 자연의 상반된 요소 간 조화를 통해 긴장과 균형의 미학을 드러낸다. ‘소통과 관계’, ‘나와 타자’라는 주제를 예술적으로 해석하며,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공존의 가치를 표현한다.
전시는 산림박물관 내 상설전시관과 영상관 등 공간 전반을 활용해 구성되며, 관람객들은 예술 작품과 함께 자연이 주는 치유의 분위기를 함께 느낄 수 있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계절별 주제에 맞춘 박물관의 기획전 시리즈 중 하나로, 산림과 예술의 만남을 통해 관람객과 감성적으로 소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방문객들에게 일상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휴식과 사색의 시간을 제공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