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오주진 기자 = 완주군 삼례가 여름날 근대의 기억으로 활짝 피었다. 지난 6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삼례문화예술촌 일원에서 열린 ‘2025 근대역사 문화여행 – 근대어때, 추억을 완주하다’ 행사가 약 3,700명의 발길을 이끌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몰입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중심으로 구성돼 가족 단위 방문객과 문화 애호가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완주군 지역 시니어 모델들이 무대에 올라 근대 혼례복, 교복, 양복 등 시대별 의상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고, 뮤지컬 갈라쇼 <영웅>, 유랑극단 퍼포먼스, 만요 공연 등 근대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들도 박수갈채를 받았다.
삼례백년영사관에서는 개화기 시대의 무성영화 상영과 함께 완주 삼례의 근대문화유산을 담은 아카이빙 영상이 상영돼, 관람객들에게는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쉼터이자 과거로 떠나는 작은 극장으로 사랑받았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완주 근대문화 스탬프 투어’는 방문객이 행사장에 머무르는 데 그치지 않고 삼례 인근 주요 문화 명소들을 걸으며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운영됐으며, 600명의 참여자 모집이 조기 마감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참가자에게는 완주 지역 상품 할인쿠폰과 굿즈가 제공되어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도보 이동이 어려운 관광객을 위해 운영된 ‘근대유산 해설버스’는 미니버스를 통해 금와습지부터 대간수로까지를 탐방하며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더해 관람 만족도를 높였다. 총 4회 운행에 76명이 참여하며 “무더위 속에서도 편안하게 문화유산을 경험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코레일 전북본부와 협력한 수도권 1박2일 연계 관광열차 상품도 주목을 받았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온 관광객 150여 명은 삼례 행사와 함께 경천애인마을의 매실청 체험,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 전북도립미술관 등을 돌아보며 완주의 문화와 정서를 깊이 있게 느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이번 행사는 근대문화유산을 오감으로 체험하며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 덕분에 다양한 연령층의 관광객이 참여해 더욱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완주만의 고유한 문화자산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