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최준열)이 전국 농업기술원 중 처음으로 시험연구포장에 QR코드 기반 디지털 정보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동안 논, 밭, 비닐하우스 등 다양한 연구포장에는 시험과제 안내판이 설치돼 있었으나, 과제명과 시험 품종, 재배 방법 등 고정된 정보만 제공돼 시간 경과에 따른 업데이트가 어려워 매번 새로 제작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번에 도입한 QR코드 시스템은 포장 입구에 설치된 안내판의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시험연구 과제의 계획부터 추진 현황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현황판을 다시 제작하지 않고도 홈페이지에서 내용을 즉시 수정할 수 있어 효율성이 크게 개선됐다.
이 시스템 도입으로 연간 약 1,100만 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기대되며, 현장 중심의 디지털 농업 구현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농업기술원은 기존 농촌진흥청 시스템을 벤치마킹하되, 연구 보안이 필요한 과제는 일반인용과 연구자용 접근을 구분하고, 강한 햇빛에 의한 QR코드 손상 문제를 UV 인쇄가 적용된 포맥스 안내판으로 해결하는 등 두 가지 점을 보완했다.
최준열 원장은 “시험연구포장은 전북 농업의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현장”이라며 “QR코드 시스템을 통해 최신 정보를 누구나 쉽게 접하고 연구자들 간 활발한 소통이 이뤄져 농업 기술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