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이용훈 기자=공정거래위원회를 중심으로 제약산업의 근본적인 체질개선 작업이 이뤄지는 가운데 신약개발 등 각 제약사의 경영활동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지만 JW중외제약은 올해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주요 제약사들은 윤리 경영을 비롯해 지배구조 투명화 등 체질개선을 진행하며 매출 증대를 위한 영업활동을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JW중외제약의 노력이 도드라지며 올해 실적 역시 기대가 크다는 의견이 나온다.
현재 제약업계의 환경과 분위기는 좋지 않은 상황이다. 공정위를 중심으로 하는 제약산업 체질개선 작업을 비롯해 의료파업에 따른 종합병원 영업환경이 악화됐다.
하지만 상상인증권은 지난 19일 JW중외제약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을 1천909억원, 영업이익은 267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29.9%나 성장한 수준으로 내다본 것.
하태기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JW중외제약의 리바로패밀리와 헴리브라 등 고마진 제품이 2분기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또 하 애널리스트는 “탈모치료제로 개발 중인 ‘JW0061’과 이중 표적 항암제 후보물질 ‘JW2286’이 연내 임상 1상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며 “여기에 병원 영업환경이라는 불확실성까지 해소된다면 하반기 이후 기업가치 상승과 주가 레벨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JW중외제약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JW중외제약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은 7천500억원, 영업이익은 99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다.

고점을 찍으면 내리막이 있다는데, JW중외제약의 실적은 상상인증권의 분석처럼 올해 더 빛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1조클럽(매출 1조원 달성 기업)’에 가입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할 정도.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JW중외제약의 2024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8.7% 늘어난 8천54억원, 영업이익은 6.3% 증가한 1천108억원으로 전망한다“며 기존 기존 추정치(매출액 8천90억원, 영업이익 1천2억원)를 상향 조정했다.
이명선 DB금융증권 연구원도 "올해 리바로젯 약가인하 영향을 극복하고 리바로패밀리는 전년대비 10% 이상의 성장을 이어가며, 고수익의 헴리브라, 영양수액제 등의 약진으로 안정적인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며 "올해 JW중외제약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오른 8천243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보다 9.8% 상승한 1천7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JW중외제약의 긍정 요인은 다양하다는 의견이다. JW중외제약은 지난 11일 일본 킷세이제약과 자궁근종 치료제 '린자골릭스'의 국내 개발 및 판매를 위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JW중외제약은 린자골릭스의 국내 개발, 제조, 판매, 유통에 대한 독점권을 확보하게 됐다.
린자골릭스는 일본 킷세이제약이 개발한 신약으로 하루에 한 번 먹는 GnRH(성선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 길항제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생성을 억제해 자궁근종으로 인한 과다월경출혈 등 증상을 완화한다.
JW중외제약은 린자골릭스 국내 출시를 위해 이 치료제의 가교 임상(한국인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 확인)도 진행할 계획이다. 자체 제조 및 생산 인프라 역시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JW중외제약은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1천78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 급증했다. 증권업계의 전망이 실현되는 상황.
특히 JW중외제약은 이번 분기 제품 및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오리지널 전문의약품(ETC)을 비롯해 일반의약품(OTC) 사업 부문 모두 매출 성장세를 이뤄낸 것으로 알려졌다.
1분기 호실적으로 인해 JW중외제약과 지주사인 JW홀딩스의 신용등급은 BBB, BBB-로 유지되고 등급전망은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됐다.
등급전망 변경 이유로 ▲전문의약품 중심으로 외형 성장세를 유지하는 점 ▲원재료 생산설비 내재화로 원가구조가 개선된 점 등이 꼽혔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JW중외제약과 관련해 “리바로 군, 헴리브라 등 주력 제품 판매 호조가 지속되며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