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지난 11일 고흥분청문화박물관에서 고(故) 천경자 화백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찬란한 전설 천경자> 개막식을 성대하게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공영민 군수를 비롯해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기획운영관, 류제동 고흥군의회 의장 등 200여 명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특별전은 천경자 화백의 차녀인 김정희 교수가 예술총감독을 맡아, 화백의 채색화, 드로잉, 영상, 사진, 친필 편지 등 다양한 작품과 자료를 통해 그녀 삶과 예술세계를 다각적으로 조명한다.
전시는 고흥분청문화박물관, 고흥아트센터, 남포미술관에서 각각 진행되며, 총 3개의 테마로 구성된다.
고흥분청문화박물관에서는 탱고가 흐르는 황혼, 만선, 화혼, 굴비를 든 남자, 아이누 여인, 팬지, 길례언니 Ⅱ, 정, 파리시절 누드 유화 등 29점 채색화와 23점 드로잉, 6점 화선지 먹 작품, 102점 아카이브 자료 등 총 160점을 전시하여, 천 화백 대표작과 함께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과 유품을 최초로 선보인다.
고흥아트센터에서는 특별전시 <천경자를 기리고 그리다>가 열리며, 천경자 화백 초상과 작품을 독창적인 스타일로 재해석한 82명 청년 작가 공모작품을 전시한다.
남포미술관에서는 <색채의 향연>이라는 연계 전시가 진행되어, 천경자 화백 제자와 국내 채색 화가들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이이남 작가 미디어아트 프로젝트도 고흥분청문화박물관과 고흥아트센터에서 함께 선보인다.
이 프로젝트는 천 화백의 작품에서 중요한 테마인 ‘고흥의 바다와 자연’, ‘여성상’을 다루며, 관람객이 작품 속으로 몰입할 수 있는 시각적, 입체적, 청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공영민 군수는 “천경자 화백은 한국 현대미술사 큰 별로, 독창적인 색채와 강렬한 감성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분들이 천경자 화백의 예술적 세계를 느끼고 깊은 감동을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정희 예술총감독은 “천경자는 독창적인 화풍과 솔직한 글, 용기 있는 삶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선구자적 예술가였다”며, “이번 특별전은 그녀를 사랑하는 이들이 간직한 그리움과 아쉬움에 대한 응답”이라고 전시회가 갖는 의미를 강조했다.
전시는 1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리며, 입장 마감 시간은 오후 5시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며, 관람료는 무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