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전라남도가 영암의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함에 따라 긴급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17일,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한우 2마리가 피부 결절 증상을 보인 후 농장주가 영암군에 신고했고, 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전남도는 즉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의 초동방역팀과 도 현장조사반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을 실시하며, 감염된 축에 대한 살처분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영암군 인근 6개 시군(나주, 화순, 장흥, 강진, 해남, 무안)의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격상하고, 오는 19일 오후 10시까지 48시간 동안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지역 내 15개 가축시장은 잠정적으로 폐쇄됐으며, 공동방제단과 소독차량이 총동원돼 소독 작업이 강화되고 있다.
발생농장 반경 5km 지역은 방역지역으로 설정돼 있으며, 소 사육농장 336곳에 대해 이동 제한과 임상 예찰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추가적인 의심축은 발견되지 않았다.
정광현 전남도 축산식품국장은 소 농가에 대해 해충 방제와 농장 출입 통제를 철저히 하며,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방역기관에 신고할 것을 강조했다.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7개 시·도에서 20건의 럼피스킨병이 발생했으며, 경기 5건, 강원 7건, 충북·충남·경북 각 2건, 대구와 전남 각각 1건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