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임세희 기자 =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오는 9월 미국에서 열리는 원정 평가전에서 미국과 멕시코를 차례로 상대한다고 14일 밝혔다.
대표팀은 9월 7일 오전 6시(한국시간), 뉴저지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9월 9일(현지시간)에는 멕시코와 두 번째 평가전을 펼칠 예정이나, 장소와 킥오프 시간은 추후 확정된다.
이번 미국 원정은 2023년 9월 영국에서 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를 치른 이후 2년 만에 이뤄지는 해외 평가전이다.
미국축구협회 또한 자국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및 일본과의 평가전을 공식 발표하며, 자국 대표팀이 아시아의 강호들을 상대로 귀중한 실전 경험을 쌓을 기회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한국과 맞붙은 후, 9월 10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로워닷컴 필드에서 일본과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멕시코축구협회 역시 자국 대표팀이 일본과 9월 6일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먼저 맞붙은 뒤, 한국과 평가전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번 미국과의 맞대결은 손흥민과 그의 토트넘 시절 감독이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대표팀 감독으로 다시 만나게 되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포체티노는 지난해 9월부터 미국 대표팀을 지휘 중이며, 과거 손흥민과 함께 2018-2019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의 주역으로 활약한 바 있다. 두 사람은 2023-2024 시즌 EPL 무대에서도 각각 토트넘과 첼시 소속으로 맞붙은 바 있다.
한국은 미국과의 역대 A매치 전적에서 5승 3무 3패로 앞서 있으며, 마지막 대결은 2014년 2월 LA에서 열린 평가전으로 당시 한국은 0-2로 패했다. 멕시코와는 4승 2무 8패로 열세이며, 가장 최근 경기였던 2020년 11월 오스트리아에서의 맞대결에서는 2-3으로 아쉽게 졌다.
현재 한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에서 승점 16으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6월 6일 이라크 바스라에서 열릴 예선 9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두어도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협회는 이에 대비해 9월 A매치 일정에 북중미 개최국들과의 원정 평가전을 서둘러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