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오주진 기자 = 전주시가 ‘2036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비전 제시와 공직 내 공감대 형성에 나섰다.
시는 8일 시청 강당에서 개최한 ‘청원공감 한마당’ 행사에서 시청 공무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전망과 중심도시 전주의 역할’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열었다.
이날 강연은 국제 스포츠외교 분야 권위자인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이 맡아, 올림픽 유치의 국제적 맥락과 전략적 접근법에 대해 설명했다. 윤 원장은 대한민국 유일의 IOC 문화 및 올림픽 헤리티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 원장은 강연에서 2032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유치 실패 사례를 짚으며, 철저한 사전 준비와 외교력 강화를 강조했다. 특히 손기정 선수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지 100주년이 되는 2036년의 역사적 상징성에 주목하며, 전주가 이를 계기로 세계에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해외 홍보 확대 △IOC와의 네트워크 강화 △스포츠외교 전담 TF 구성 등 실질적인 실행 전략을 제시하며, 2025~2027년을 ‘올림픽 유치 골든타임’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호주 브리즈번은 기존 인프라 활용과 적극적인 외교 활동으로 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며 “전주 역시 조기 전략 수립과 세계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유치 성공 가능성을 키워갈 수 있다”고 밝혔다.
전주시 관계자는 “올림픽 유치는 지역의 브랜드와 도시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국가적 사업”이라며 “전문가 협력과 공직사회 역량 강화를 통해 전주가 올림픽 유치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