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충남 서산시 운산면 주민들과 지역 단체들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에 한마음으로 나섰다.
서산시는 최근 16일부터 20일까지 이어진 기록적인 폭우로 관내 곳곳에서 주택 침수와 농경지 유실, 하천 제방 붕괴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운산면은 지난 17일 하루 동안 377.5mm의 폭우가 쏟아지며 큰 피해를 입었다.
이에 운산면 16개 기관 및 사회단체 회원 120여 명은 고풍리 원평천 하류에 모여, 상류에서 떠내려온 쓰레기와 부유물을 집중 수거했다. 이날 수거된 수해 쓰레기만 약 20톤에 달했다.
“하나되는 운산의 힘! 사랑모아 희망모아!”라는 구호 아래, 참여자들은 부러진 나무와 농경지에 유입된 각종 쓰레기들을 함께 치우며 공동체의 회복을 위한 구슬땀을 흘렸다.
현장에는 이완섭 서산시장도 직접 참여해 수거 활동에 힘을 보탰으며, 복구를 위해 함께한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시장은 “이번 수해로 인해 각자가 감당해야 할 어려움도 적지 않았을 텐데, 이웃과 마을을 먼저 생각하며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따뜻한 연대가 지역 회복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활동은 운산면 행정복지센터를 비롯한 지역 단체들이 일상의 복귀보다 마을 전체의 회복을 먼저 고민하며 자발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주민들의 공동체 정신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