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서산시가 정부로부터 ‘특별재난지역’으로 공식 선포되며,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에 국가 차원의 지원을 받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1일, 서산 전역에 대한 피해 현황을 조사하기 위해 현장에 조사관들을 파견했다. 이들은 도로와 하천, 주택 등 피해 지역을 직접 둘러보며 피해 규모가 심각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조사관들과의 만남에서 “이번 호우는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 시민의 생존권을 위협한 사태”라며, 특별재난지역 지정의 필요성을 강하게 설명하고, 중앙정부 및 충남도에 신속한 결정을 건의했다.
서산은 지난 17일 하루 동안 438.9㎜의 폭우가 쏟아졌고, 시간당 최대 114.9㎜의 집중호우가 기록되며 역대급 강수량을 나타냈다. 이로 인해 2명의 시민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고, 39명은 여전히 임시 거주지에서 생활 중이다.
현재까지 집계된 재산 피해는 총 856건(공공시설 369건, 사유시설 487건)이며, 농경지 침수 면적도 무려 3,421㏊에 달한다. 특히 도로 65건, 하천 79건, 배수로·마을안길 143건 등 기반시설 피해가 광범위하며, 주택 197건, 상가 93건, 비닐하우스 149건 등의 사유재산도 큰 타격을 입었다.
이번 특별재난지역 지정으로 피해 주민들에게는 국세 및 지방세 납부 유예, 전기·가스·통신요금 감면 등 다양한 행정·경제적 지원이 제공된다. 시는 국비를 추가 확보해 복구 작업을 신속히 추진하고, 항구적인 재해 예방 대책도 병행할 계획이다.
현재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피해 신고와 현장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본청에서도 전담 인력 15명을 투입해 재해 복구 지원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피해 신고는 각 읍면동 센터를 방문하거나 국민재난포털을 통해 온라인 접수도 가능하다.
이완섭 시장은 “이번 선포는 정부가 서산시민의 아픔을 함께 나누겠다는 상징적인 결정”이라며 “시민 여러분의 협조와 이해를 부탁드리며, 시는 복구와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를 입은 모든 시민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하루속히 일상으로 복귀하실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