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오주진 기자 = 순천시(시장 노관규)가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 공약인 2035 세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를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순천시에 따르면 노관규 시장과 강형구 시의회 의장, 김영진 운영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19일 중국 다롄에서 레온즈 에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장을 만나 순천의 대회 개최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으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당초 FISU 본부가 있는 스위스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에더 회장이 세계대학월드컵 축구대회 참석차 중국을 찾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일정을 조율해 극적으로 면담을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순천시는 ▲저탄소·디지털·청년 중심의 지속가능 대회 비전 ▲두 차례 국제행사 개최 경험 ▲도시 간 연합 개최 모델 등을 제시하며 개최 의지를 밝혔다.
에더 회장은 “이번 만남은 서로의 진정성을 확인한 자리”라며 “순천이 제시한 비전에 공감한다. 오는 2026년 서울, 2027년 충청권 방문 시 꼭 순천을 찾겠다”고 전했다.
노관규 시장은 “유니버시아드 유치는 대통령 지역 공약이자 낙후된 SOC를 확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무엇보다 광역자치단체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전남도와 협력해 지역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면담 결과를 정부·정치권과 공유하고, 유치 타당성 기초 용역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남해안종합스포츠파크 등 기존 체육시설을 국제규격으로 확장하고, 노후 시설은 첨단 스포츠 인프라로 개선해 미래형 도시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