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오주진 기자 = 고흥군(군수 공영민) 쑥섬마을이 유엔 관광청(UN Tourism)이 주관하는 ‘제5회 최우수 관광마을(Best Tourism Villages)’ 대한민국 대표 후보로 선정됐다.
최우수 관광마을 공모는 전 세계 농어촌 지역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관광 모델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사업으로, 2021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쑥섬마을은 자연과 문화유산 보호, 지역사회 참여, 관광을 통한 경제적·사회적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아 선정됐다.
‘3분 만에 도착하는 비밀의 섬’으로 알려진 쑥섬마을은 고흥군 봉래면 나로도항에서 배를 타고 단 3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 작은 섬은 수백 년 신비로운 자연과 역사문화 자원으로 가득 차 있다.
난대원시림이 섬을 뒤덮고 있으며, 자생한 수백 종 식물이 울창한 숲길을 따라 여행객을 맞이한다.
해상 비밀정원은 쑥섬마을의 특별한 매력으로, 파도와 바람이 빚어낸 기암괴석과 아늑한 해안 정원이 어우러져 자연의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쑥섬마을 돌담길은 마을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중요한 요소로, 수백 년 전부터 바닷바람을 막기 위해 쌓아 올린 돌담들이 여행객을 맞이한다.
이 길을 따라 걸으면 오래된 섬마을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쑥섬마을이 UN Tourism 공모에서 주목받은 이유는 관광객과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관광 모델 때문이다.
섬 내에서는 자동차가 다닐 수 없으며, 오직 걷는 방식으로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조성돼 있다.
주민들은 섬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친환경 방식으로 가꾼 해상 정원과 돌담길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또한, 지역에서 생산된 특산물을 활용한 로컬푸드와 마을밥상 등 다양한 지속가능한 관광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고흥군은 쑥섬마을이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쑥섬마을은 자연과 사람이 함께 만든 기적 같은 공간”이라며, “세계가 주목하는 지속가능한 관광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종 선정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1월 UN Tourism 최우수 관광마을 최종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그 결과와 상관없이 쑥섬마을은 이미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지속가능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이 한적한 섬마을에서 시작된 ‘지속가능한 여행’이 세계적인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