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오주진 기자 =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고흥군 나로우주과학관 일대에서 펼쳐진 ‘제15회 고흥우주항공축제’가 총 12만 명에 달하는 역대 최다 관람객을 유치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우주를 주제로 한 과학 축제로서 명성을 공고히 했다.
‘위대한 인류의 비상, 지구문명에서 우주문명으로’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축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과 전시로 구성돼, 남녀노소 누구나 우주과학의 매력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장이 됐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프로그램은 ‘나로우주센터 발사장 견학’이었다. 일반인에게는 좀처럼 공개되지 않는 발사장 시설을 직접 방문해 체험할 수 있어 참가자들에게는 잊지 못할 감동과 자긍심을 안겼다는 평가다.
우주복 착용 체험, 우주인 카니발 퍼레이드, 나로호 및 누리호 실물 전시, 우주미술관 등 140여 개에 이르는 콘텐츠는 어린이들에게는 호기심을, 성인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우주터미널’, ‘대형 우주인 나누리 탐험대장’과 같은 상징적인 조형물도 큰 호응을 얻으며 인기 포토존으로 떠올랐다.
KAIST가 참여한 행성탐사로버 전시와 별자리 관측 체험, 우주식량 시식 코너는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미래 우주인을 꿈꾸게 하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우주인 무대’에서는 다채로운 공연과 사이버그쇼가 이어져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고흥의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관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바지락짓갱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들이 저렴한 가격에 제공되며 미식의 즐거움은 물론 지역 농수산물 소비 촉진에도 이바지했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뜨거운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번 축제를 통해 고흥우주항공축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우주과학축제로 자리 잡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더 풍성한 콘텐츠로 돌아올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