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리 1010-1번지 일원서 희생된 이들 기리는 개토제 거행
진실·화해위원회 국비 지원…유해는 세종 추모시설 안치 예정

여수시, 이야포 미군폭격 민간인 희생 유해발굴 시작…과거사 진실 규명·유가족 치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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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민간인 희생자 유해발굴 조사 시작 / 사진 = 여수시
여수시,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민간인 희생자 유해발굴 조사 시작 / 사진 = 여수시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여수시는 한국전쟁 당시 남면 안도 이야포에서 발생한 미군폭격사건 민간인 희생자 유해 발굴에 본격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지난 27일 유해가 매장됐을 가능성이 높은 남면 안도리 1010-1번지 일원에서 유해발굴 시작을 알리고, 억울하게 희생된 이들을 기리는 개토제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경과보고와 추도사, 제례, 시삽 순으로 엄숙하게 거행됐다.

이번 발굴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국비 예산으로 추진되며, 유해가 발견되면 감식과 분석을 거쳐 보존 처리 후 세종시에 있는 추모의 집에 안치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개토제를 계기로 오랫동안 침묵 속에 묻혀 있던 희생의 진실이 밝혀지고, 유가족들 아픔이 조금이나마 위로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야포 미군폭격사건은 6·25전쟁 중인 1950년 8월 3일 제주도로 피난하던 선박이 남면 안도 인근 해상에서 미군기 기총사격을 받아 승선자 250여 명 중 대부분이 숨진 사건으로, 현대사 속 대표적인 민간인 희생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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