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진도군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25전쟁 참전 유공자들의 숭고한 헌신을 기리기 위한 '우리학교 영웅들'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참전 유공자의 출신 초등학교에 참전 기록과 사진을 담은 안내 배너를 설치해 학생들에게 국가유공자의 존재를 자연스럽게 알리고 존경심을 심어주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시민참여형 보훈문화 확산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사회와 미래세대가 함께 국가유공자의 공헌을 기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진도군은 생존해 있는 6·25참전 유공자 35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해 이들의 출신 학교와 참전 이력을 조사했으며, 그 중 참여를 희망한 6명의 유공자를 중심으로 총 5개 초등학교(진도초, 고성초, 의신초, 석교초, 지산초)에 안내판을 설치했다.
군은 이번 설치 작업을 통해 학생들이 평소 다니는 학교 안에서 전쟁의 아픔과 평화의 소중함을 느끼고, 유공자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갖도록 유도하고 있다.
진도군은 2023년부터 지속적으로 지역 맞춤형 보훈문화 프로젝트를 운영해왔다. 첫 시작은 참전용사들의 생생한 전쟁 체험과 평화 메시지를 담은 인터뷰 프로젝트 「영웅들의 이야기」였으며, 이후 청소년들이 직접 지역 유공자를 찾아가 교류하는 「우리동네 영웅들」을 진행해왔다.
올해는 그 연장선에서 학교 공간을 활용한 「우리학교 영웅들」을 통해 ‘영웅들 시리즈’ 3부작을 완성하게 됐다.
군 관계자는 “해마다 줄어드는 6·25참전 유공자들을 보며 이분들의 삶과 목소리를 콘텐츠로 남기는 작업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기반이 된 만큼, 군민들 모두가 주변의 국가유공자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갖고 예우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