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김연우 기자=대한민국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강은서(인천광역시청 1999) 선수가 다가오는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대한핸드볼협회와의 인터뷰에서 팀의 강점을 살려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핸드볼의 시작과 국가대표 발탁
강은서 선수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체육 선생님의 추천으로 핸드볼을 시작했다며 "특별히 이 길이 내 길이라고 느낀 적은 없었지만,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진로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가대표로 발탁된 것은 지난 2022년 인천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때부터다. 당시 강은서 선수는 "내가 국가대표를 해도 되나 싶어 얼떨떨했다"고 전했다.
파리 올림픽에서 유럽 팀과의 대결을 앞두고 가진 전지훈련에 대해 강은서 선수는 "유럽 선수들이 힘이 세다 보니 부딪히면서 나도 모르게 튼튼해졌다"고 말해 훈련을 통해 체력적으로 단단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선수들이 많아진 대표팀 분위기에 대해서는 "요즘 어린 선수들이 할 말을 다 해 오히려 더 화기애애해졌다"며 한결 밝아진 팀 분위기를 전했다.
세대교체 이후 팀워크와 경기력에 대해 강은서 선수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비해 확실히 지금이 더 좋은 것 같다"며, "수비나 공격에서도 많이 보강됐고, 팀플레이가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팀 분위기와 팀워크 모두 상승 중이라는 얘기다.
유럽 선수들과의 비교와 전략
유럽 선수들의 강점에 대해 강은서 선수는 "피지컬이 좋고 스피드도 뒤지지 않는다"며, "작은 우리가 맞서려면 빠른 패스와 움직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포지션에서 유럽 선수들과 맞설 비책으로는 "체구가 작기 때문에 빠른 움직임과 한국인의 근성을 활용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녀의 포지션은 라이트백으로 대표팀 맏언니이자 2023-2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를 석권한 류은희(교리 아우디) 선수와 같은 포지션이다. 그 때문에 이번에 함께 하는 훈련에 대해 "부담보다는 배울 게 많아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완전히 대선배라 많이 어려워서 잘 묻지 못하지만, 상황에 맞는 피드백을 준다"고 덧붙였다.
류은희 선수가 주전으로 활약하는 만큼 비교될 수밖에 없는 자리이지만 그녀는 이번 올림픽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승리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올림픽 목표
그녀는 바깥쪽 돌파가 좋아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 연속 삼척시청을 통합우승으로 이끌었는데 지난 시즌 이적하면서 제 기량을 펼쳐보이지 못했다.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에서 51골에 3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리바운드도 15개 잡아냈다. 돌파가 좋은데 중거리 슛으로 20골을 기록할 정도로 거리를 가리지 않는 슛터다.
첫 올림픽 출전에 대해 강은서 선수는 "기대도 되고 부담도 된다"고 담백하게 소감을 전하고 "작지만 빠르고, 큰 선수들 앞에서 낮은 상태에서 슈팅하는 것이 강점"이라며 이 강점을 잘 살리는 한편 대한민국의 근성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강은서 선수는 국민들에게 "올림픽 때 반짝하고 꺼지는 관심이 아닌, 올림픽 이후에도 국내 H리그와 국제대회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강은서 선수의 인터뷰는 올림픽을 앞둔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의 결의를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작지만 빠르고, 근성이 강한 한국팀이 올림픽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
강은서 프로필
1999. 03. 04 / 169cm / 라이트백
대전유천초-동방여중-정읍여고-인천광역시청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핸드볼 은메달
2022 아시아선수권대회 여자핸드볼 금메달
2023 파리 올림픽 아시아예선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핸드볼 국가대표(첫 번째 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