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김연우 기자=대한민국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이민지(2000 SK슈가글라이더즈) 선수는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대한핸드볼협회와의 인터뷰에서 8강 진출에 일조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핸드볼 시작과 성장 과정
이민지 선수는 초등학교 5학년 때 핸드볼을 시작했다. 원래는 핸드볼 팀이 없는 학교에 다녔지만, 핸드볼하기 위해 황지초등학교로 전학을 갔다. "체육관에 한 번 놀러 갔었는데 그때 언니들이 너무 멋있어서 하고 싶었다"며 핸드볼 입문 동기를 설명했다.
처음부터 골키퍼를 했다는 이민지 선수는, "뛰는 게 적성에 안 맞는 것 같아서 처음부터 골키퍼를 했다. 지금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 시즌 소속 팀인 SK슈가글라이더즈의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많은 경험을 쌓으며 골키퍼로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민지 골키퍼는 지난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에서 262세이브를 기록해 34.23%의 방어율을 보이며 팀의 통합 우승에 일조했다. 특히 중거리에서 박새영 골키퍼 다음으로 높은 방어율을 보여 경기당 11.39세이브를 기록했다. 페널티에서도 12개의 세이브를 기록했고, 키패스 5개에 어시스트 2개도 만들었다. 6시즌 만에 200세이브를 돌파하며 SK슈가글라이더즈의 대표 골키퍼로 자리 잡았다.
국가대표 활동과 유럽 전지훈련
2022년에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민지 선수는 이번에 다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긴장되지만,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가진 유럽 전지훈련에서 얻은 점에 대해 "한국과 스타일이 다르다 보니까 그 스타일을 경험한 게 중요했다. 전지훈련을 안 갔으면 스타일을 따라가기 어려웠을 텐데 지금은 나름 감을 잡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럽 선수들의 강점에 대해 "신장이 커서 수비가 몸을 붙여주지 않으면 막기 힘들고, 힘이 좋아서 공이 많이 빠르다"고 평가했다. 반면 한국 팀의 강점으로는 "신장은 작지만, 빠른 스피드를 통해 공수 전환이 빠르다"고 강조했다.
아직 외국 선수들의 타점에 대해 익숙하지 않아 높은 타점에서 막는 것을 연습하고 있다는 그녀는 순발력을 더 키워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다.
올림픽 목표와 각오
첫 올림픽 출전에 대해 이민지 선수는 "구기 종목 중 유일하게 출전하다 보니 주변에서 관심을 많이 주고 있는데, 딱히 부담 갖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냥 안 다치고 다들 잘했으면 좋겠고, 제가 들어갔을 때 팀의 사기를 올리고 싶다. 모든 경기에 다 출전해 30% 정도는 막아서 8강에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민지 선수는 핸드볼 많이 응원해 주고, 파리 올림픽도 열심히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민지 프로필
2000. 04. 12 / 174cm / 골키퍼
태백 황지초-황지여중-황지정보산업고-SK슈가글라이더즈
2018 세계여자청소년대회 3위
2022 한일정기전 국가대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핸드볼 국가대표(첫 번째 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