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서 탄소복합재를 활용한 소형선박 실증 성과 보고회 개최
규제자유특구사업으로 3톤, 7톤, 9톤급 소형선박 제조 및 운항 실증 완료
탄소소재 기술력으로 조선산업의 새로운 생태계 조성 기대

전라북도, 탄소복합재 소형선박 바다에 띄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특별자치도청 전경 / 사진=전북특별자치도청
전북특별자치도청 전경 / 사진=전북특별자치도청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전라북도는 26일 군산 오식도동에서 탄소복합재를 적용한 소형선박의 제조 및 운항 실증을 주제로 한 ‘규제자유특구사업 성과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중소벤처기업부, 전북도, 군산시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이 주관했으며, 탄소복합재 기술을 활용한 조선산업의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라북도는 2017년 현대중공업의 가동 중단 이후 침체된 조선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도의 강점인 탄소복합재 기술을 활용한 소형선박 실증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사업은 어선에 CFRP(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를 적용해 기존 FRP(섬유강화플라스틱)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안전하고 경량화된 선박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기존 어선 구조기준의 두께 규정을 변경하기 위해 실증사업이 진행됐으며, 이를 통해 탄소복합재 적용 기준 개정안을 도출하고 있다.

2020년 8월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이 사업은 2021년 1월부터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총괄하고,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호남본부와 지역 기업인 코스텍(유), ㈜해도, ㈜라지가 협력해 탄소섬유를 활용한 선박용 중간재 및 어선 제작을 진행해왔다.

현재까지 3톤급과 7톤급 선박이 FRP 두께의 80%로 제작됐으며, 해양수산부로부터 최소 두께 20% 감축 적용 승인을 받았다.

2023년 말에는 500시간 이상의 운항 실증을 완료해 경량화와 안전성을 입증했고, 이번 성과 보고회에서는 9톤급 선박의 건조 완료 성과도 발표됐다.

CFRP를 적용한 소형선박은 FRP 대비 20% 경량화와 약 2.8배의 강도 향상을 실증 데이터로 확인했으며, 연료 절감 효과와 안전성 강화 측면에서 새로운 조선산업 생태계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최재길 전북자치도 이차전지탄소산업과장은 “전북도의 강점인 탄소소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도내 소형어선 제조사들이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며, “하루빨리 상용화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부와 해양수산부와 협의하여 탄소보강재 적용 가능 규정을 개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소형선박의 안전성과 내구성을 높이고 경량화를 통해 연료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전북의 탄소복합재 기술력이 조선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더페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주요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