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여수시(시장 정기명)가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진남관 일대에서 개최한 ‘2025 여수 국가유산 야행’이 총 4만6천여 명이 방문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야행은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으로, 여수시는 2018년부터 진남관 일대를 중심으로 매년 관련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10년에 걸친 해체 및 보수공사를 마친 국보 진남관이 본격적으로 활용되며 주목을 받았다.
‘여수 진남관의 밤’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단청을 활용한 다양한 공예체험(쿠키, 도어벨, 비누 등)은 물론, 굴껍질을 재활용한 친환경 마그넷·키링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활동이 마련돼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 범위도 넓어졌다. 기존 진남관 주변에서 구)남도여관 방향으로 행사 공간을 확대해 프리마켓과 거리공연 등 상권 활성화를 위한 콘텐츠도 강화했다. 지난해에 이어 인기를 끌었던 ‘전라좌수영 성터길 투어’는 전 회차 조기 마감되며 관광객들의 관심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올해 처음 선보인 거리극 ‘그 해, 여수를 읊다’는 여수총쇄록 내용을 바탕으로 배우들이 현장을 누비며 관객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전개됐고, AI 기술을 활용한 추억 속 사진전, 여수소방서와 함께한 안전 체험교실도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드레스 코드 설정, 다회용기 사용 인증, SNS 참여 이벤트 등 관람객 참여를 유도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돼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국보 진남관을 중심으로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 자산을 체험하는 기회를 넓혀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여수만의 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