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김제시(시장 정성주)가 오는 10월 고지분부터 2029년까지 격년으로 3차례에 걸쳐 상수도 요금을 총 35% 인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인상은 2018년 이후 7년간 동결해온 수도요금을 현실화해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상수도 톤당 평균 생산원가는 2,172원에 달하지만 시민이 부담하는 공급단가는 1,093원으로 요금 현실화율이 50.32%에 불과하다.
이는 전국 평균 74.5%와 비교해 낮은 수준으로, 수도사업 운영의 지속 가능성에 어려움을 주고 있어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요금 인상은 2025년 10월 고지분부터 15% 인상, 2027년 1월과 2029년 1월에 각각 10%씩 추가 인상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동시에 가정용·일반용·산업용 등 요금 체계의 누진구간을 완화해 실사용자 부담을 분산시킬 계획이다.
실제 적용 요금을 보면 가정용 상수도(110톤)는 톤당 680원에서 780원, 일반용(150톤)은 1,350원에서 1,550원, 산업용(1~1,000톤)은 1,070원에서 1,270원으로 조정된다.
김제시는 이번 인상으로 확보된 재원을 활용해 상수도 현대화사업, 노후 급수관 교체 및 개량, 배수지 시설 보수 등 안정적이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시설투자와 관리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이번 요금 인상은 물가 상승과 원가 부담, 정부 정책 등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한 조치인 만큼 시민들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