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진안군 정천면 어촌계 망향제 추진위원회가 지난 18일 저녁 정천체련공원에서 망향제를 거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용담댐 건설로 삶의 터전을 잃은 수몰민과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함께했다.
망향제는 고향을 떠나야 했던 이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정천면 주민의 안녕과 지역 발전을 기원하는 의미로 마련됐다. 정천면은 용담댐 완공 당시 약 9.78㎢의 면적이 물에 잠기면서 17개 마을 499세대, 738명이 삶의 터전을 잃는 아픔을 겪었다.
행사에 참석한 주민들은 잃어버린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공동체적 유대를 다시금 확인하며 서로를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한수 추진위원장은 “20년이 넘도록 여전히 고향을 그리워하는 분들이 많다”며, “오늘 행사가 아픔을 달래고 화합을 다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재민 정천면장 역시 “망향제를 통해 수몰민들의 그리움을 공감하고, 이웃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며 “고향을 잃은 분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