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임세희 기자 = 김제시(시장 정성주)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곳은 검산동으로 나타났다.
17일 시에 따르면, 지난 5월 16일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북특별자치도 내 14개 시군 중 최초로 외국인 정책 종합 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고, 지난달 30일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용역은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고령화 및 노동력 부족 등 심각한 지방 소멸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지방 차원에서 외국인 유치 및 정착 지원과 사회 통합을 포함한 기본 계획 및 세부 정책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김제시의 외국인 주민 수는 총 3,910명으로, 이 중 읍·면 지역에 2,061명(52.7%), 동 지역에 1,849명(47.3%)이 거주하고 있다. 신풍동이 655명으로 가장 많고, 그 뒤를 이어 검산동(545명), 요촌동(423명), 용지면(311명), 백구면(272명)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국인 주민 중 34%를 차지하는 외국인 근로자(1,330명)는 검산동에 182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용지면(166명), 백산면(160명), 만경읍(153명), 신풍동(140명), 백구면(135명) 등의 지역에도 분포하고 있다.
연령대별 분석에서는 30대가 41.7%로 전북자치도 평균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20대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주요 국적은 태국, 베트남, 네팔, 캄보디아 등으로, 전북자치도에서는 베트남, 태국, 중국이 주요 국가로 조사됐다. 성별로 국적을 구분해 보면, 여성은 결혼 이주 여성의 영향으로 태국, 베트남, 필리핀 국적이 주를 이루고, 남성은 네팔 국적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용역의 주요 과제는 △외국인 정책의 필요성과 방향 설정, △김제시의 산업 구조 및 농촌 인력 수요에 맞춘 차별화된 외국인 유입 정책 개발, △외국인을 필요로 하는 기업의 의견 청취, △전북특별자치도의 출입국 관리법 특례 대응 전략 수립 등이 포함됐다.
정성주 시장은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는 지방뿐 아니라 국가 사회의 위기이며, 출산율의 단기적인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용역을 통해 외국인 유치를 통한 인구 성장 정책의 가능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중앙과 지방이 협력하여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할 정책 모델을 개발하는 등, 산업 및 농업 현장에서 필요한 노동력을 확보하고 생활 인구를 늘려 나갈 방안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