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위험 자산 매도하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 하락

트럼프 관세 발표 달러 강세...암호화폐 시장 급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더페어] 정도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발표가 임박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불안감이 확산됐고, 이로 인해 28일 대규모 매도세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호주 달러와 같은 위험에 민감한 통화가 타격을 입었고,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중국 수입품에는 10%의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관세 부과가 연기되기를 바랐던 투자자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결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주식과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 자산을 매도하며 대응했다. 비트코인은 4.9% 하락해 80,000달러를 약간 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11월 11일 이후 최저치이다. 

이더리움도 최대 8.8% 하락해 2,077달러로, 1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두 암호화폐는 트럼프 행정부가 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서 작년 말 급등했으나, 현재는 2022년 6월 이후 최악의 월간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웹3협회 공동의장인 조슈아 추는 "비트코인이 8만 달러 이하로 하락한 것은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정부의 긍정적인 감정과 유명 인사들의 지지가 끝났음을 나타낸다"고 언급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헤지나 디지털 골드로 불리는 자산이 아니라 위험 자산이라는 점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최근 암호화폐 펀드에서 26억 달러의 기록적인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은행의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평균 일일 가격이 97,000달러를 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 "브로 버블의 붕괴"를 나타내는 첫 신호라고 평가했다.

최근 몇 년간 암호화폐에 대한 과대 광고는 주로 소셜 미디어의 젊은 남성 인플루언서와 기술 기업가들에 의해 촉발됐다.

시장의 다음 큰 위험 요소는 월별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로, 이는 28일 늦게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지수의 핵심 비율에 반영될 것이다.

PCE는 연방준비제도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측정 기준이다. 현재 2.8%로 중앙은행의 목표 금리를 크게 초과하고 있다.

시티 인덱스 시장 전략가 피오나 신코타는 지난 주가 투자자들에게 트럼프의 관세가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상기시켰다고 언급하며, 핵심 PCE가 이러한 우려의 깊이를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만약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달러가 상승한다면 경각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달러는 2월에 주요 통화 대비 1% 이상 하락했으며, 이는 8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으로,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더페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주요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