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재란 진린 도독의 흔적 담긴 마을, 방파제에 생생한 해전 묘사
이순신·진린 연합수군 전투 장면 150m 벽화로 재현
지역 역사 보존과 관광 활성화, 주민 참여로 의미 더해

여수시 묘도동 도독마을, 벽화로 피어난 역사…관광명소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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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묘도동, 도독마을 방파제가 벽화로 탈바꿈 ‘눈길’ / 사진=여수시
여수시 묘도동, 도독마을 방파제가 벽화로 탈바꿈 ‘눈길’ / 사진=여수시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전남 여수시 묘도동에 위치한 도독마을 방파제가 최근 벽화로 새롭게 꾸며지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곳 도독마을은 임진왜란의 마지막 전쟁인 정유재란 당시 명나라 수군을 이끌고 조선 수군과 함께 왜군에 맞섰던 진린 도독장군이 진을 친 역사적 장소다. 마을 이름 역시 그의 직함인 ‘도독’에서 유래했다.

묘도동 주민센터(동장 이상로)는 마을의 역사적 배경을 널리 알리고, 인근 조명연합수군 테마관광지와의 연계를 통해 지역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올해 4월부터 벽화 조성 작업에 나섰다. 작업에는 지역 주민들도 참여해 색칠과 꾸밈에 힘을 보태며 마을을 함께 가꿨다.

길이 약 150미터에 달하는 벽화에는 이순신 장군과 진린 도독이 연합군을 이끌고 왜군과 맞서 싸우는 장면이 역동적으로 담겼다. 거북선과 판옥선, 조선과 명나라의 연합 수군이 함께 항전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표현돼 눈길을 끈다.

묘도동은 이번 벽화가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주민들에게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되새기며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로 동장은 “도독마을은 단순한 지명이 아니라 역사와 정신이 깃든 공간”이라며, “벽화 사업은 주민들과 함께 지역의 가치를 지켜가는 열린 행정의 한 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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