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을 위한 두 번째 도전에 나선다. 화순군은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유네스코 평가단이 광주·화순·담양 일원에서 현장실사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현장실사에는 유네스코에서 파견한 지질공원 평가 전문가인 일본의 니레 카가야(Nire Kagaya)와 중국의 타나(Ta Na)가 참여한다. 이들은 지질 명소와 역사·문화 자원, 지역 주민과의 협력 사업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실사 일정은 28일 광주시청에서 열리는 환영 차담회로 시작되며, 29일에는 무등산 주상절리대와 평촌마을을 방문한다. 30일에는 화순의 대표 유산인 운주사와 고인돌 유적지, 서유리 공룡화석지를 둘러보고,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담양의 죽녹원과 호남기후변화체험관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현장 점검 후, 평가단은 4개 지자체 관계자들과 함께 지난 4년간의 지질공원 관리성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심사한다.
이번 평가에서는 ▲지질 교육 및 관광 프로그램의 운영 실적 ▲지역 주민과의 연계 활동 ▲지질 명소 보존 노력 ▲지질공원 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내용이 점검된다.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은 2018년 유네스코 인증을 처음 받았으며, 2023년 첫 재인증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올해는 두 번째 재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광주광역시와 전남도, 화순군, 담양군 등 4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보고서와 자체평가서, 관련 자료를 지난 1월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또한 지난해 9월,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은 베트남 까오방에서 열린 제8차 아시아·태평양 지질공원총회에 참가해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까오방 및 중국 운태산 세계지질공원과의 협약을 체결하는 등 국제 협력도 활발히 이어왔다.
이번 실사의 결과는 오는 12월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 이사회에서 검토되며, 최종 재인증 여부는 내년 4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재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일정 기준 이상의 평가 점수를 획득해 ‘그린카드’ 판정을 받아야 한다.
김선곤 화순군 산림과장은 “이번 유네스코 현장실사가 좋은 평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무등산권의 지질자원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