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오주진 기자 = 진안군이 늦게 피는 벚꽃 명소를 찾는 상춘객 맞이에 한창이다.
군에 따르면 마이산 남부 벚꽃은 11일 기준 개화율이 30% 수준으로, 15일 전후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진안군은 해발 400m 내외 고원 지형으로 전국에서 가장 늦게 벚꽃이 피는 지역 중 하나다.
특히 마이산 남부 벚꽃은 늦게 피는 만큼 꽃이 풍성하고 화려해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벚꽃 명소로 알려져 있다.
한국관광 100선에 꾸준히 선정된 마이산은 그 자체로도 볼거리가 많지만, 봄이면 이산묘에서 탑사까지 이어지는 2.5㎞ 벚꽃길이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이 벚꽃길은 오래된 나무들이 뿜어내는 웅장한 자태로 매년 많은 방문객 발길을 모은다.
탑영제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벚꽃은 드라마와 예능 ‘편스토랑’ 등에서도 소개돼 대중적 인지도를 얻고 있으며, 현재 개화율은 30%를 기록 중이다.
벚꽃 인파가 부담스러운 이들에게는 데미샘 벚꽃길도 훌륭한 대안이 된다.
백운면 반송리에서 신암리 장수군 경계까지 이어지는 7.2㎞ 길이는 섬진강 발원지 데미샘으로 가는 여정이다.
한적한 농촌 풍경과 어우러진 길은 소박한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특히 해발 850m에 위치한 데미샘 자연휴양림에서 서구이재 정상을 잇는 길목은 11일 현재 개화율이 30%로, 다음 주 중반 만개할 전망이다.
진안군은 12일과 14일 전국적인 비와 강풍으로 다른 지역 벚꽃들이 낙화할 가능성이 높지만, 마이산 남부와 데미샘 벚꽃길은 이제 막 피기 시작해 4월 셋째 주까지 봄 정취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용담호 벚꽃길은 현재 만개 상태로 13일 전후까지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벚꽃 절정을 놓쳐 아쉬운 분들이 진안에서 봄 끝자락을 즐기시길 바란다”며 “화려한 봄의 마무리를 책임질 명소로 많은 방문을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