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진안군이 4월 20일을 전후로 각 공동육묘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벼 육묘 작업에 들어갔다.
벼농사는 우리 농업 근간이지만, 국제적인 식량 수급 환경 변화에 따라 재배면적 감축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농림축산식품부 ‘벼 재배면적 조정제’가 시행되면서 전년 대비 12%의 면적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고령화가 심화된 농촌 현실은 더 큰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농업을 떠나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각종 농업인 혜택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으며, 현재 농촌에서 농업인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현실적인 작목은 벼가 사실상 유일하다.
벼는 파종부터 수확, 유통까지 대부분 기계화돼 있고, 공동육묘와 공동방제, 공공비축미곡 및 농협 매입을 통한 공동 유통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벼농사는 고령 농업인의 농업 유지 수단이자 지역 농업 기반 유지에 핵심 역할을 한다.
진안군은 정부 정책에 발맞춰 벼 재배면적 감축에 적극 참여하면서도, 고령 농가 현실을 반영해 육묘 및 방제 지원사업을 지속 운영하고 있다.
특히 벼 재배농가의 56% 이상이 70세 이상 고령 농업인이라는 점에서, 군의 지원은 생존형 농업 기반을 지키는 핵심 수단으로 평가된다.
올해 진안군은 총 1,559ha에 해당하는 면적에 벼 육묘를 추진할 계획이며, 이는 전년보다 약 8% 감소한 수치다.
이 가운데 약 33%는 공동육묘장을 통해 공급되며, 이는 고령 농업인들 작업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초기 생육 기반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군 관계자는 “공동육묘장과 농업기술센터가 협력해 육묘 상태를 점검하고 초기 생육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