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완도군이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고수온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분야별 대응 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군은 폭염 대응 전담팀을 구성해 ▲폭염 상황 총괄 ▲농어업 분야 피해 예방 ▲취약계층 보호 ▲의료지원 등으로 세분화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전 부서가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지난 3일 인근 해역에 고수온 예비 특보가 발령되자, 수산 생물의 폐사 방지를 위해 해역별 수온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위험 지역 양식장에 대한 현장 점검을 강화했다. 어업인을 대상으로는 생물 밀도 조절, 액화산소 공급, 사료량 조절, 수온·용존산소 측정 등 고수온기 관리 수칙도 적극 안내하고 있다.
또한, 고수온 주의보 발령 시 광어·전복 종자 양식 300여 어가에 액화산소 약 2천 톤을 공급하고, 피해 발생 시 폐사체 처리 비용 등도 지원한다. 수온이 28도에 도달하거나 급격히 상승할 경우 ‘고수온 주의보’ 또는 ‘경보’가 발령되며, 군은 이에 따라 종합상황실을 즉시 운영해 피해 확산을 막고 신속한 복구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완도군은 양식 수산물 재해보험의 자부담금 80%를 도비와 군비로 지원해 어업인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있다.
축산 분야 대응도 강화된다. 군은 7월 7일부터 10월 15일까지를 ‘축산 재해대책 기간’으로 설정하고, 농업축산과 내에 비상 상황실을 설치해 상시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총괄팀은 기상 분석 및 긴급 대응을, 축산시설팀은 피해 복구 및 시설 안전 점검을, 동물방역팀은 가축 매몰지 확인과 방역 지도를 각각 맡는다.
이와 함께, 지난 5월에는 완도소방서 및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함께 노후 축산시설과 재해 우려 지역에 대한 합동 점검을 실시했으며, 축사 내 환풍기·급수기 및 스트레스 완화제 등을 농가에 지원해 고온 스트레스로 인한 가축 폐사 예방에 힘쓰고 있다.
군 관계자는 “폭염 피해는 예방이 최우선이며, 각 분야에서 촘촘한 대응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며 “군민 여러분께서도 농작업은 오전 11시 이전에 마무리하고,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