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오주진 기자 = 전라남도 나주시는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폐사축을 신속히 수거하고 침수 축사에 대한 방역과 복구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시는 21일 침수 피해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긴급 현장 조사를 벌이고 폐사축 처리와 축사 방역을 집중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피해 상황은 지난 17일부터 지속적으로 점검해 왔으며, 본격적인 현장 조사는 19일부터 관내 축산농가 26곳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오리농가 5곳에서 6만2000수, 돼지농가 1곳에서 500두, 육계농가 1곳에서 11만9000수 폐사 피해가 확인됐다.
침수된 축사 면적은 약 5만3481㎡이며, 잠정 피해액은 4억9000만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번 수치는 1차 집계 결과로, 시는 향후 추가 신고와 정밀 조사를 통해 피해 규모를 더 정확히 산출할 예정이다.
시는 방치된 폐사축으로 인한 악취나 수질·토양오염,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21일까지 전량을 긴급 처리했고, 축협 방역차량 6대를 투입해 침수 축사에 대한 소독도 병행했다.
또한 피해 농가에 방역복, 소독약, 살충제 등 방역 물품을 신속히 공급하며 현장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시는 예비비를 편성해 장비 임차료와 폐사축 처리비 등을 지원하고, 오는 25일까지 침수 축사에 대한 집중 방역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피해 누락을 방지하기 위해 추가 현장 점검도 함께 실시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폐사축이 장기간 방치되면 악취, 수질오염, 질병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초기부터 빠르게 대응했다”며 “축산농가 피해 확산을 막고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방역과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