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진도항 57km 고속철도 노선 제안, 3조 2,000억 원 규모
AI허브 솔라시도 경유로 서남해안 경제 활성화 기대
국방·해양 전략적 중요성 강조하며 국가 정책 반영 촉구

진도군, ‘철도망 구축 사전타당성 연구용역’ 보고회 개최…지방소멸 위기 극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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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 ‘철도망 구축 사전타당성 연구용역’ 보고회 개최 / 사진=진도군
진도군, ‘철도망 구축 사전타당성 연구용역’ 보고회 개최 / 사진=진도군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진도군은 지난 18일 진도군청 대회의실에서 군의회, 기관장, 사회단체장, 이장단 등 약 300여 명의 주민과 철도 전문가를 초청해 ‘진도군 철도망 구축 사전타당성 연구용역’ 결과 보고회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발맞춰 지난해부터 국립한국교통대학교에 의뢰해 추진해온 사업이다.

현재 진도군은 2022년부터 진도항과 제주항을 잇는 쾌속선이 운항 중이며, 연간 약 22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2026년 4월에는 15,000톤급 신규 카페리호가 진도항과 제주 애월항을 연결할 예정으로, 물류와 여객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진도군은 열악한 교통망을 개선하고자 고속철도망 구축 연구용역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용역에서 제안된 고속철도 노선은 목포역에서 솔라시도 기업도시, 해남 우수영, 진도항을 20분 이내로 연결하는 총 57km 구간이며, 사업비는 약 3조 2,000억 원으로 추산됐다.

용역 수행 기관은 이 노선이 경제성 측면에서는 아직 낮은 평가를 받았으나, 목포 원도심 활성화와 대통령 핵심 공약인 ‘AI허브 구축’이 예정된 솔라시도 기업도시 경유로 서남해안 지역의 경제 회복과 국가 전략적 가치가 큰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토의 최서남단이라는 위치적 특성상 국방 및 해양 전략 차원에서도 고속철도 연결은 필수적이며, 진도항을 통해 제주와 내륙을 빠르게 잇는 ‘제주역’ 역할을 수행해 서남권 주민 약 90만 명의 철도 이동권을 보장하고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희수 진도군수는 “세월호 참사 당시 진도군민들은 국민 안전을 위해 헌신했으며,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고압 송전선로 설치에도 많은 희생을 감내했다”면서, “접근성이 떨어져 지역 소멸 위험이 커지고 있는 진도에 철도망 구축은 생존의 문제로, 이재명 대통령의 ‘지방우선’ 정책 실현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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