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전주시가 상·하수관로 매설 지역을 대상으로 대규모 지반탐사에 나서 싱크홀 발생 위험을 줄이고 시민 안전을 강화한다.
시는 11일, 관경 500㎜ 이상 상·하수관이 매설된 구간 200㎞를 대상으로 지표투과레이더(GPR)를 활용한 지반 상태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총 3억5천만 원이 투입되며, 이 중 2억4천만 원은 국토교통부 지반탐사 지원사업을 통해 전북특별자치도와 협력해 확보했다. 예산은 국비와 시비가 5대5 비율로 구성된다.
올해 초 시는 1억8천만 원을 들여 백제대로와 기린대로 등 80㎞ 구간을 우선 조사했으며, 이번에 전주한옥마을과 유동인구 밀집 지역 등 노후 관로가 많은 지역 120㎞를 추가해 탐사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탐사 과정에서는 차량형·휴대형 GPR 장비를 이용해 지반침하나 공동(空洞) 여부를 확인하고, 천공 및 내시경 촬영으로 위치와 크기를 정밀 파악한 뒤, 발견된 공동에는 즉시 유동성채움재를 주입해 복구할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지반침하 사고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지반탐사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지하 안전관리를 강화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겠다”고 말했다.